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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.06.25 - 바리의 펜로그

"어제까지 멀쩡하던 애인데, 왜 또 열이 오르는 거죠?" 중년의 누이가 외쳤다. 알 수 없다는 듯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담당 의사를 붙들고 말을 이어갔다. "어제 머리가 너무 감고 싶다고 해서 머리만 감겨줬어요, 열이 다시 날 이유가 없는데", 동생은 힘겨운 듯 숨을 들썩이며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있었다. 

중환자실로 옮겨지고 난 후 다시 저녁 면회 시간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. 안타까운 듯 중환자실 문을 바라보며 어깨를 들썩이는 누이는 중얼거렸다. '아이고, 간단한 수술이라며 잠깐이면 된다며' 

한 달 전 미국에 살던 동생은 간단한 복강경 수술을 하겠다며 한국을 방문했다. 별 대수롭지 않게 잠깐 치료받고 돌아가면 될 거로 생각했던 누이는 병간호를 자처했다.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문제 되었던 부위는 말끔하게 치료 되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누이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고 한다. "그날 밤 같이 있었어야 했는데, 동생이 집에 들어가 보라며 나를 떠밀지만 않았어도" 누이는 중환자 대기실 의자에 기대어 동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. 

수술을 잘 마치고 일반 병동으로 옮겨지던 날 동생은 혼자였다. 동생은 수술 후유증으로 폐부종을 진단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. 중환자실에서의 한 달간의 생활을 마치고 호전되어 다시 일반 병동으로 간 날, 동생은 머리가 감고 싶다고 머리를 감겨 달라고 50이 넘은 누이를 졸랐다. 

"한 달 만에 일반 병동으로 나왔고 아이들도 면회하고 싶어서 떼를 썼나 봐요. 그날 머리를 감겨주고 씻어 주고 밝게 웃는 동생의 모습을 보고 안도하며 집으로 돌아왔어요. 그리고 그날 밤 열이 오르고 폐렴이 다시 시작된 거예요" 

중환자실의 생활은 환자도 보호자도 모두 고되다. 하루에 두 번뿐인 짧은 면회에서 보호자는 환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고 그저 빨리 회복되어 중환자실을 나오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. 

"제 동생 잘생겼죠? 누이는 동생의 가족사진을 보여줬다. "다른 가족들은 면회 안 오세요?"라는 질문에 누이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, "이혼했어요. 아이들은 전 부인이 키우고요. 헤어지고 미국에 가서 재혼했죠. 그런데 아이들도, 재혼한 동서도 얼굴 코빼기도 안 보여요. 동생이 쓸쓸히 갈까 봐 두려워요" 

짧은 면회가 끝난 후 누이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. "동생이 이제 놓아 달래요. 더 이상 힘들다고" 그리고 그날 누이의 마지막 면회를 끝으로 더 이상 두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. 

"하늘나라에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행복할거에요. 마음의 짐을 내려 놓으세요" 

- 중환자실 보호자 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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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.08.12 - 바리의 펜로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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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0531 금요일, * 오늘의 글 L. * | 탁월한 사람들의 아침 5월 목표 릴레이 인증 🥇 💫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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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0619 수요일, * 오늘의 글 L. * | 2024 1H Proj #같이가치 고전 'C O S M O S' by 칼 세이건 하반기 재독을 앞두고ㅡ [1~13장] 기록 모음 첨부🌸

  도서관 대출 코스모스 표지 1. 12 첫 기록을 시작으로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상반기 완독 프로젝트를 완료했어요. 코스모스 양장본이 갖고 싶어 곧 구매를 했었죠. #소장가치 백만프로^^ 처음에 9명이 시작을 해서 엑셀에 각자 챕터별 인상 깊었던 부분을 요약하기로 약속을 했고, 엑셀 덕분에 일정이나 참여자분들의 메모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잘 정리해주셔서 좋았어요. 운영진께 재차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어요. :-) 하반기도 잘 부탁드립니다🙏🏻❤️ 새 운영자 Alive님 첫 기획, 매우 탁월하다 ! 👍🏻👍🏻👍🏻👍🏻👍🏻 탁월한 사람들의 아침~ 찐입니다 하하 ! '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'에서 아이작 뉴턴의 말처럼 '이해의 첫 발'에 다가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.😍👍🏻👍🏻👍🏻👍🏻 / 세상 모든 것들은 자기 나름의 신비한 본성을 갖고 있다.  모든 물체들의 성질과 그들의 상호작용이 앞에서 찾아낸 원리들에서 어떻게 비롯되었는지 설명할 수 있을 때, 우리는 비로소 '세상을 향한 위대한 이해의 첫발'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. \ 엑셀을 천천히 이렇게 보니까 1월의 첫 발이 7월 하반기 재독을 앞두고 감회가 새롭습니다. '2장 우주 생명의 푸가' 요약,  진화의 원동력 인 '자연 선택' 은 영겁의 세월 속에서 생명의 소리를 더 아름다운 음악 작품으로 조탁해왔고, '타자를 이해'함으로써 우리 '자신을 더 잘 이해'하게 되고,  ' 아무리 미미한 수준의 것' 이라고 해도 '우리가 추구할 궁극의 목표' 를 #remind 해봅니다. 우리가 아직 모르는 세상, 지구와 다른 문명 세계가 수없이 존재하는지 과학을 이해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, 우리의 과업에 인류의 우주에서의 위치와 인식의 확장... 정말 그야말로 우리는 행운아입니다. :-) 인류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위대한 장정에 '함께'라는 마음이...